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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나흘째 지상전 격화...바이든 "이란 석유시설 공격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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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발언에 국제유가 5% 급등

이스라엘, 헤즈볼라 정보본부 공습

헤즈볼라 "국경서 이스라엘 군인 17명 사살"

아주경제

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남부 레바논의 아바시예 마을을 공습한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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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15% 급등한 배럴당 7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5.0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아직 대응 방안을 논의 중으로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란 석유 시설을 포함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발언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겠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든 우리는 그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이란의 석유 시설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란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논의하는 것 이상은 말할 수 없다"면서 "여기에서 잠재적인 목표가 무엇일지에 대해 구체화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지상작전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군사 정보국의 정보에 따라 공군 전투기가 헤즈볼라의 정보 작전에 관여하는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베이루트에 위치한 헤즈볼라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 등을 조율하는 곳이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의 군사시설을 공습해 전투지역사령관 등 헤즈볼라 주요 지휘관 여러 명을 사살했다고도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국경 지역 전투로 이날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레바논군과 헤즈볼라 소식통들은 약 10시간 동안 이어진 교전 끝에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오다이세와 카프르 킬라 마을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진격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지상작전에서 8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이스라엘군에서 전사자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17명 사살 주장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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