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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탈락?…갤럭시링 주도하는 '반지 전쟁'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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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링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7.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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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받는 '반지'를 두고 글로벌 제조사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 출시로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기존의 선두주자인 오우라(Oura)가 최근 신제품을 발표했다. 다만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던 애플은 스마트링 개발 계획을 백지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스마트링 개발 계획을 포기했다"며 "수년 간의 내부 논의 끝에 궁극적으로 '애플 링' 개발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애플이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그간 애플 소식에 정통했던 블룸버그 보도인 만큼 현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 매체들은 애플 링의 무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표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스마트링 개발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애플워치의 성공을 잠재적으로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 중 워치가 가장 뛰어난 흥행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를 잠식할 수 있는 애플 링의 출시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미국 ICT 매체 폰아레나는 "스마트링은 여전히 '틈새' 시장이며, 애플이 진입할 만큼 수요가 충분할지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ICT 업계 관계자도 "애플은 삼성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폴더블폰 시장도 여전히 진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장의 선점보다는 후발주자가 되더라도 기기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신경 쓰는 애플의 특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스마트링 시장은 기존 제조사들의 각축적인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삼성은 7월 공개한 갤럭시링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링은 워치보다 작고 가벼우며 장시간 착용도 간편해 각종 건강 데이터를 더욱 디테일하고 지속해서 파악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는 게 삼성의 진단이다. 비교적 높은 출고가(399달러, 약 53만원)가 걸림돌로 지목됐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건강저축계좌(FSA 또는 HSA) 구매가 가능해졌다.

글로벌 시장 1위 기업인 핀란드의 오우라는 지난 3일 신제품 '오우라 링4'를 공개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오우라는 혈중 산소 농도와 심박수, 호흡 장애 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센싱' 플랫폼을 내세웠고 출고가는 349달러(약 47만원)로 갤럭시 링보다 저렴하다. 다만 사용자가 제품 구입 외 월 5.99달러(약 8000원)의 서비스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는 게 약점이다.

중국 기업들도 스마트링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샤오미는 4월부터 약 11만원의 파격적인 판매가를 앞세운 스마트링 '블랙 샤크'를 중국에서 판매 중이고, 어메이즈핏은 미국에서 스포츠 선수의 건강관리에 특화한 '헬리오 링'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도 스마트링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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