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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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12일 라오스를 방문한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 기회에 이시바 총리가 각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치바나 부장관은 이시바 총리가 어느 국가 정상과 회담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NHK는 “이시바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리창 중국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한국, 중국과의 회담과 더불어 아세안 국가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가 국제 외교 무대에 나서는 건 지난 1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도 처음으로 만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2일 첫 전화 통화에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이 단합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에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이 탈탄소를 위해 만든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치바나 부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일본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리란 점이 확인될 것”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지역 및 세계적 이슈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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