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김건희 여사. 한겨레 자료사진 |
윤석열 정부 출범 뒤 국방부와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출신 인사 19명이 김건희 여사와 관계된 회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도이치모터스’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3일 희림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시기인 2022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정부 부처 출신 인사 12명이 희림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출신이 8명(육군 소장 1명, 대령 2명, 중령 3명, 소령 2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희림 쪽은 이들 모두 군 전역자의 추천을 받아 입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22년 7월 입사한 소령 중 1명은 퇴직한 상태다. 이밖에도 법무부 기획조정실과 서울고검, 국토교통부, 한국수력원자력 출신이 희림에 지인 추천으로 입사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대선 전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다. 이 업체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설계·감리 용역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법무부로부터 14건(총 117억4084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서 의원실은 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에도 최근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 7명이 입사했다고 밝혔다. 육군과 해군, 국군수송사령부 등 국방부 출신 인사 6명,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출신 1명이다.
도이치모터스는 이들 모두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2명은 지난 5월과 지난달 각각 퇴사했다고 한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이날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희림은 2016년 김 여사가 전시 총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던 ‘ 르 코르뷔지에 전 ’의 전시회 도록 디자인을 담당했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전시의 전시장 디자인은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에 연루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맡았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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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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