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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중국-인도, ‘히말라야 국경’ 갈등 끝나나…순찰 협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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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7년 9월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폐막한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샤먼/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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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국경 지대에서 갈등을 겪던 중국과 인도가 이 지역 군사 순찰에 관한 협정에 합의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21일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 차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의 실질통제선(LAC)을 따라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인디아 투데이 등 인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지역 순찰 재개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양국 군 병력 철수를 뜻한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 카잔에서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2024’가 시작하기 전 나왔다. 외신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히말라야산맥 자락의 3488㎞에 이르는 국경을 둘러싼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2020년 6월 유혈 충돌이 벌어진 뒤 급격히 악화했다. 당시 라다크 지역의 갈완계곡 인근에서 두 나라 군인 수백명이 충돌해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과 4명의 중국 군인이 사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이후에도 양국은 전투기와 탱크 등을 집중 배치해 이 지역 긴장감이 높아졌었다.



인도 정부는 양국 협상가들이 긴밀하게 접촉하며 협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인디아 투데이는 미스리 차관이 “지난 몇 주 동안 논의가 진행되어 실질통제선 순찰 조치에 합의가 이뤄졌고, 이는 2020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 정부 발표대로 중국-인도 국경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실제로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 통신은 미스리 차관이 국경에 추가 배치된 수만 명의 병력이 철수할지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도 정부 발표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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