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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프 카카오] 사람 대화 기억하는 AI 메이트 '카나나'...정신아, 대체불가능한 '연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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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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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석해 새로운 AI '카나나'를 공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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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현재 AI 모델 사용자들의 경험이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대화하면서 쌓인 데이터는 어떤 데이터보다 개인적인 정보와 특성을 포용하고 있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공개하고 서비스 중심의 AI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만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성을 강화해 그 방식과 대상을 확대하고 대체불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정신아 대표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석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변신 과정에 대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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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 카카오(if kakaoAI 2024)'를 개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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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카카오는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개발자 컨퍼런스다. 올해에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AI에 발맞춰 행사명에도 'AI'를 녹여냈다.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를 AI로 정하고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카카오의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계획이다. 전체 세션은 94개로 구성되며 이중 대부분이 AI와 관련한 세션으로 구성됐다. 카카오는 데이터, 클라우드, 백엔드, 모바일 등 다양한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해 10년간 관계를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며 "사용자와 AI 페르소나와의 관계, 더 나아가 AI와 또 다른 AI와의 관계까지 확장된 연결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친구 '카나나' 공개...대화 감정까지 이해하는 초개인화

이날 정신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카카오의 AI 비전을 공개했다.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듭니다'라는 비전 아래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누구나 일상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가진 카나나는 사명인 카카오와 '나에게 배워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의 네이티브,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뜻의 내츄럴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정신아 대표는 "AI시대는 개인화된 결과값을 낼 수 있을때 가장 나다운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것이 카카오가 생각하는 초개인화된 AI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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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석해 새로운 AI '카나나'를 공개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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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사용자들이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AI메이트를 제공한다. 개인화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분된다. 나나는 1:1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카나는 그룹대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특화했다. AI메이트는 사용자가 호출할 때 뿐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걸수도 있고,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들을 기억해 개인화된 답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신아 대표는 "카나나는 용량에 따라 카나나플래그, 카나나에센스, 카나나나노로 분류된다"며 "연말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개선해나가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서 사용자 경험에 다양한 AI를 적용해 이용성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AI 기반 안티 어뷰징 시스템 '페이크 시그널'이다. 페이크 시그널은 기존 안티어뷰징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으로 사기·사칭 프로필을 자동으로 탐지해 경고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간 관계의 경험이 더 안전하고 풍부해질 수 있도록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크 시그널이 가짜를 막는 것이라면, AI 커머스 MD는 이용자 간 관계가 더 돈독해지도록 돕는 서비스다. 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이전에 주고받았던 선물을 기반으로 AI가 분석해 추천해 주는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다. 이 기능들은 현재 카카오 내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달 중 일반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동체 전체로 퍼지는 카카오 'AI DNA'

공동체 내부에서도 AI의 활용성은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고유 IP를 기반으로 하는 AI 서비스에 대해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돌의 목소리를 학습해 목소리를 생성할 수도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의 목소리를 생성해 "카나나를 통해 가장 개인화된 서비스를 만나보세요"라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금융 분야에도 AI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보험과 부동산, 투자, 세무 등에 대한 전문가 AI를 생성하고 사용자의 요청에 맞는 금융전문가 AI가 답변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떠한 보장성 항목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해당 보험 상품을 연결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소비분석, 주식 진단, 세무상담, 은퇴상담 등 다양한 금융 전문가 AI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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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AI 2024)'에 참석해 AI 서비스의 확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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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AI를 통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권가 경기도 판교, 대구, 제주 등 국내 여러 도시에서 교통 환경에 맞춰 자율주행 택시를 테스트 운행하고 있다. 현재 11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택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사용자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제공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AI 세이프티다. 학습 데이터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사용자가 AI모델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역기능도 존재한다. 카카오는 이를 막고 사용자에게 안전한 AI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다양한 카나나 모델을 통해 기술을 선도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서는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위해 자체 모델 외에도 오픈소스 모델과 글로벌 언어 모델까지 다양하게 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수십조 단위의 자본 경쟁 중인 AI 모델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면서 가장 실용적인 해법으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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