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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한테 왜 우리 칩 줘" TSMC, 고객사와 거래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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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제재 대상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를 전달한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TSMC가 지난 11일 해당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익명의 대만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TSMC는 미국과 대만 당국자에게 이 사실을 직접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앞서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에서 자사 반도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미국 상무부에 알린 바 있다. TSMC가 공급을 중단한 고객사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2020년 9월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다. TSMC와 같은 해외 기업들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미국은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것도 막고 있다.

앞서 지난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미국 상무부가 최근 TSMC에 접촉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및 AI 반도체 획득 경로에 대해 물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무부는 화웨이가 다른 이름의 중개회사를 내세워 TSMC에서 반도체를 주문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상무부는 TSMC가 고객신원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 중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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