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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엔비디아, 덴마크 슈퍼컴퓨터 '게피온' 공개...소버린 AI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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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사진=엔비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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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DGX 슈퍼POD'에 기반한 덴마크 최대 소버린 AI 슈퍼컴퓨터 '게피온(Gefion)'을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덴마크 국왕과 함께 덴마크 최대 규모의 소버린 AI 슈퍼컴퓨터 게피온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슈퍼컴퓨터는 양자 컴퓨팅, 청정 에너지, 생명공학 등 덴마크 사회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덴마크의 첫 번째 AI 슈퍼컴퓨터인 게피온은 덴마크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슈퍼컴퓨터는 1528개의 엔비디아 H100 텐서 코어 GPU로 구동되며, 엔비디아 퀀텀-2 인피니밴드 네트워킹으로 상호 연결된 엔비디아 DGX 슈퍼POD을 기반으로 한다.

게피온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자선 재단인 노보 노디스크 재단과 덴마크 수출투자기금의 자금으로 설립된 덴마크 AI 혁신 센터(DCAI)에서 운영한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행사에서 젠슨 황과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10세, DCAI의 CEO인 나디아 칼스텐은 게피온의 전원을 함께 켜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게피온 AI 슈퍼컴퓨터는 코펜하겐에서 산업, 스타트업, 학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게피온은 인텔리전스의 공장이 될 것이며, 이것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산업"이라며 "IT 산업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피온의 출시는 덴마크가 독자적인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버린 AI는 국가가 자체 데이터, 인력, 인프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구축한 AI 인프라를 말한다. 국가 내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되면 각 국가는 자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며, 이를 통해 각자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반영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젠슨 황은 "모든 국가가 통신, 교통, 의료,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처럼, 어떤 국가도 이 인프라를 갖추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국가의 기본 인프라는 분명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어야 하며, 덴마크가 이러한 비전을 시작한 세계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슈퍼컴퓨터는 전염병, 기후 변화, 식량 안보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게피온은 준비 중이며, AI를 활용해 발전을 가속화하려는 프로젝트가 파일럿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양자 컴퓨팅, 신약 개발, 에너지 효율성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연구원들은 게피온과 함께 엔비디아의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제약, 생명공학 연구, 엔비디아 '바이오네모'(BioNeMo) 플랫폼을 사용한 단백질 설계 등 복잡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과학자들은 오픈 소스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플랫폼인 엔비디아 '쿠다-Q'(CUDA-Q)를 사용해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 개발의 시대는 10년 이내에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며 "컴퓨터가 기술 산업에 이룩한 성과를 디지털 생물학에서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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