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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빗속 환호성 터진 용인… 현대차·도요타 첫번째 작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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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제법 내린 용인 스피드웨이. 야외 특설 무대에 자리를 잡은 관람객들은 요지부동이었다. 현장의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WRC 간판 선수인 ‘티에리 누빌’의 세기의 자동차 퍼포먼스를 눈으로 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시선을 따라가며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곳에서 모터스포츠 열기는 축구나 야구 경기 못지않았다.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27일 마련한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한국에서도 모터스포츠가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축제였다. 양사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은 국내엔 생소한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과 모터스포츠에 대한 고객들의 공감 확대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직접 행사 참가해 고객들과 차량 퍼레이드 등을 함께해 축제를 즐겼다. 관람객들은 2024 WRC 시즌 드라이버 랭킹 1위를 기록중인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참여하는 등 만나기 힘든 선수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행운도 함께 했다.

특히 트랙 주행 및 시승, 차량 전시, 아티스트 공연 등 풍성한 고객 체험 기회와 볼거리도 제공했다.

양사 고성능차를 보유한 고객들은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프로그램에 나섰다.

트랙 데이에는 현대 N 차량을 보유한 고객 32명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 30명이 참여했다.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을 직접 주행하며 양사 차량의 성능을 가감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 그라운드에서 도넛 주행과 같은 화려한 기술을 펼치는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하는 ‘WRC 택시 드라이빙’ 프로그램과, 양사 전문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WRC 경주차에 고객이 탑승해 트랙을 주행하며 경주차의 성능을 느껴볼 수 있는 ‘WRC 써킷 택시’ 프로그램도 열렸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도 WRC 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객이 동승한 WRC 경주차를 운전하며 역동적인 퍼포먼스 주행 체험을 직접 제공했다.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전문 드라이버들과 고객이 함께 팀을 이뤄 현대차 ‘아반떼 N’ 및 토요타 ‘GR86’ 차량으로 경주를 펼치는 ‘짐카나 대회(장애물을 피해 단시간 내 코스를 완주하는 레이스)’가 열렸다. 양사 고객들의 튜닝 차량을 전시하고 튜닝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Show & Shine)도 마련됐다.

이어 쇼런에 참여한 경주차와 트랙 데이에 참여한 고객 차량 등 수십 대의 현대 N 및 토요타 가주 레이싱 차량들을 양사 드라이버들과 고객들이 직접 운전하며 트랙을 천천히 주행하는 ‘퍼레이드 랩’도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직접 선두에서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을 각각 운전하며 퍼레이드 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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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요타 대표 차량 전시
고객에 다채로운 즐거움 선사


이와 함께 현대차와 토요타는 브랜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각 사의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및 고성능 라인업, 경주차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로 공개된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가 전시됐다.

RN24는 지난 2014년 현대차가 WRC에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PE 시스템, 차세대 차체 제어 기술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롤링랩으로 현대 N이 지향하는 고성능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량이다.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도 고객들에게 공개됐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와 ▲GR 수프라, ▲GR86 등의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됐다.

또 이니셜D에 등장해 ‘AE86’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스프린터 트레노’ 기반의 수소엔진차 ▲AE86 H2 콘셉트를 전시하며 도요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심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차량을 가상으로 운전해볼 수 있는 ‘WRC 게임 존’, WRC 경주차들이 전시된 ‘WRC 전시 존’, 차량 정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서비스 파크’ 등 다채로운 체험 기회와 볼거리도 제공됐다.

이 밖에도 아티스트 공연 등 여러 이벤트도 진행되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티켓 예매 사이트가 개설된 지난 8일 하루만에 관람석 전석이 매진되는 등 모터스포츠 팬들을 비롯한 수많은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국내 자동차 문화 발전 및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측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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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운전에 심장이 뛰는,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와 현대차가 함께 손잡고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월드랠리팀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개최되는 WRC 2024 시즌 최종 라운드 ‘FORUM8 랠리 재팬’에 참가 예정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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