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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에게 직장 내 성공은 무엇일까.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직장 내 성공은 '승진'이었다. 그러나 Z세대는 다르다. 이들에게 성공은 '성과에 대한 대가'다. 같은 듯 다른 두 세대의 성공 방정식이 현대 조직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2일 영국 HR기업 '로버트 월터스'에 따르면 영국 Z세대들은 전통적인 회사 내 승진을 꺼리며 '중간 관리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로버트 월터스가 영국 Z세대를 중심으로 승진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중간 관리직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9%는 '중간 관리자는 스트레스틑 높지만, 보상은 낮다'라고 인식했으며, 응답자의 16%는 '중간 관리자를 완전히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Z세대가 회사 내 성공에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결이 다를 뿐. 로버트 월터스의 이사인 루시 비셋은 "Z세대가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관리를 스트레스, 제한된 자율성, 나쁜 일과 삶의 균형과 연관시킨다"며 젊은 세대들은 권한 대신 '전문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직장 내 성공은 승진이었다. 문제는 비대하고 수직적인 조직 내에서 승진하기 위해선 상사에게 잘 보이기, 무의미한 야근, 의사소통 조율 등 자신의 본업과 관련 없는 일을 해야만 했고, 이는 워라밸 붕괴‧일하는 시간 대비 낮은 보수‧자율성 통제로 다가왔다.
주체성과 자신의 개성이 중요한 Z세대 입장에서 이는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Z세대는 남에게 평가 받는 것도 싫어 하지만 누군가를 평가하고 간섭하는 것 또한 싫어하며, 자신의 능력 개발에 따른 많은 보수를 원한다.
루시 비셋은 "Z세대가 성장에 열망하지만 전통적인 관리 역할을 추구하는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팀 관리의 복잡성보다 개인적‧전문적 기술 향상을 우선시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월터스에 따르면 Z세대의 72%가 사람 관리 역할을 추구하는 것보다 개인적 전문성을 개발하여 경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선호한다.
개인의 영향력이 지위가 아닌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가정할 때, 그것은 Z세대의 자율성과 유연성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즉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는 관료주의의 복잡성을 피하는 리더십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Z세대가 중간 관리직 자체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의 중간 관리직을 거부하는 것이다.
루시 비셋은 현대 기업의 조직 구조가 계층 구조가 아닌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젊은 세대는 사상적 리더와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며 "그들은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개발하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진급에 관심이 없는 Z세대와 다르게 아직도 고용주의 89%는 중간 관리자가 운영에 필수적 요소로 본다. 비셋은 "중간 관리자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조정과 감독이 필수적인 대규모 조직에서 그렇다"고 지적한다.
분명한 것은 기업들이 Z세대의 이러한 요구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Z세대가 수평적인 구조와 전문성 중심의 리더십을 선호하는 것은 회사가 전반적인 관리 구조를 변화시켜야 함을 의미한다. 엄격한 수직적 위계에서 벗어나 의사 결정과 리더십이 공유되는 보다 협력적이고 분산된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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