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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 '프리미엄폰' 강세에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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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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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애플 피프스 에비뉴 매장에서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고 기뻐하는 사람들 /사진=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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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폰과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거시경제 상황 개선과 소비자 수요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분기 동안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당 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3분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매출액 기준 시장 1위를 차지한 애플은 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출하량, 평균판매단가(ASP)를 기록했다.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애플 실적에 대해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가 약간 당겨졌고, 프로 버전의 선호도 증가, 비주류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확장 등이 3분기 애플의 성공을 견인했다"며 "다만 아이폰 16 시리즈는 지역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였는데, 특히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15 시리즈와 비교하여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3-4년에 걸친 대규모 설치 기반 iOS 기기들로 미루어 보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계속 출시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아이폰 16 시리즈의 판매량이 꾸준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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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19% 점유율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시장을 리드해나갔다. 다만 매출과 출하량은 인도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샤오미는 '샤오미 14' 시리즈의 주도하에 프리미엄 부문이 성장하며 매출 성장률이 출하량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으며, 판매량 기준 8월 잠시나마 전세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보는 상위 5개 제조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했으며, 3분기 중국과 인도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또 오포의 3분기 출하량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 태평양 기타 지역을 필두로 9월에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다.

5대 제조사를 제외한 시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3분기 출하량 성장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화웨이, 구글, 모토로라와 같은 안드로이드 브랜드가 이와 같은 기타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했으며,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대에 진입한 후 사상 최고의 분기 출하량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가 강력한 매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순 점유율이 2%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프리미엄화 추세가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ASP가 연평균 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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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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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단기 시장 전망에 대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몇 년간 출하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은 인도, MEA, 동남아시와 같은 신흥 시장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스마트폰 매출액은 2028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생성형 AI 및 폴더블과 같은 신기술 또한 채택률이 높아지며 ASP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광범위한 사용사례가 등장하고 가격대별 가용성이 확장됨에 따라 2028년까지 출하되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회복 속도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의 경우 기록적인 낮은 교체율로 인해 시장이 침체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인도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연말 시즌을 맞아 평소보다 일찍 재고를 채우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성장을 견인하는데 도움이 됐다. 중국은 경제와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화웨이의 부활이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면서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프라치어 싱(Prachir Singh) 카운터포인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거시경제 위기가 거의 끝나가면서 비교 기반이 정상화되어 감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라틴 아메리카, 일본, 동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 일부 시장은 3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했으나, 서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경제 회복이 더뎌 출하량이 감소했으며 두 지역의 지속적인 분쟁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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