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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노벨 평화상’ 모하마디 가족 “이란 정부가 침묵의 죽음 이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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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2007년 8월2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여성 인권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테헤란/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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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암 치료를 막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모하마디 가족들은 4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이란 당국이 조직검사 등을 막아 모하마디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모하마디의 변호사인 모스타파 닐리는 수감중인 그의 오른쪽 다리뼈 부위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됐다고 했다.



모하마디 가족이 운영하는 나르게스 재단은 “이란 정부는 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침묵의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재단은 모하마디에게 관련 증상이 나타난 지 9주가 지났다며, 더이상 지체한다면 이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하마디는 20년 동안 반정부인사들이 주로 투옥되는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이란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여성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싸우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평생 헌신”한 그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란 정부는 시엔엔에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해 그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자, 이란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형량 15개월을 추가 선고했다. 지난달 19일 이란 정부는 ‘명령 불복종과 저항’ 혐의로 그에게 6개월의 형량을 추가로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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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자녀들이 지난해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여했다. 오슬로/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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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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