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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친한-친윤, 윤 기자회견 하루 전 김건희·인적쇄신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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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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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국민의힘 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계가 ‘인적 쇄신’과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범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친한동훈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국정운영 방향이 확 바뀔 정도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은 “정치공학적 쇄신은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반 발짝 더 나가야 된다”며 “인적 쇄신은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겠다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야당 추천 국무총리를 임명하자는 일각의 제안을 두고도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하고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저는 지금 어떤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이철규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정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하는 정치공학적 쇄신은 결과가 좋지 못하다”며 “때에 따라서는 쇄신해야겠지만, 그런 것들이 물밑에서 조율되고 그 다음에 일을 잘하기 위한 쇄신이 돼야지 정치적 대결, 힘겨루기 모습으로 이루어져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을 두고도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렸다.



장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말하는 ‘중단’은 전면적인 중단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정도의 중단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그렇다. 그것이 지금의 민심을 담아낸 거라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이 의원은 “여사의 (순방) 동행 여부는 오로지 외교, 외교 방문의 격이라든가 여러 가지 또 현지에서 이루어지는 일정 등 외교 일정을 상세히 고려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국제 관례나 외교적으로 볼 때 당연히 참가해야 할 일에 국내 정치적 문제 때문에 빠진다면 나라의 격이 뭐가 되겠냐”고 주장했다. 또 “여사 의혹을 다 사실로 전제하고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까지 막는다면, 대통령 외교 일정을 방해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순방 동행) 문제는 대통령실이 잘 판단해 결정할 문제지, 이걸 당직자가 동행해라 말아라 요구할 사안은 아니다. (김 여사가 외교) 활동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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