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들이받은 광교 사슴, 잇따라 목격…수원시 “수색 중”
수원시 종합상황반 가동…인근 사슴농장서 유기·유실 추정
경기 수원시는 7일 시청에서 소방과 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어 예찰과 시민홍보, 사슴농장 관리·감독, 사슴 포획 및 시민 안전조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6일 오전 광교호수공원에 나타난 사슴.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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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총괄하는 종합상황반은 수원시가 임차한 헬기와 열화상 드론, 마취총 등을 동원해 사슴을 포획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전 1시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에서는 최모(33)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애초 소방 당국과 수원시는 최씨가 다른 야생동물을 사슴으로 착각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사슴이 찍힌 사진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최씨는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어서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충격으로 몸이 날아가고 옷도 찢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22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뿔에 받혀 다리를 다쳤다.
수원시에 따르면 국내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이다.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주변 사슴농장에서 유기 또는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 주변에는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사슴농장이 1곳씩 있고 용인시와 의왕시에도 1곳씩 자리한다.
시 관계자는 “유기 또는 유실된 사슴이 먹이활동을 위해 광교산 인근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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