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전 회장 탄핵으로 지도부 공백이 생긴 대한의사협회가 조금 전,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의료공백 사태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들의 지지를 업고 당선됐는데요. 의정갈등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황민지 기자, 의료계가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리포트]
네, 의사협회는 잠시 전, 득표율 52.7%로 박형욱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당선을 발표했습니다.
전임 회장 탄핵 삼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투표인데요, 후보 4명 가운데 박 신임 위원장이 전공의 단체의 지지를 받은게 당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새 의협 회장을 뽑는 보궐선거 전까지 의료계를 이끌게 됩니다.
보궐선거는 내년 1월 2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임기는 길어야 두 달 정도지만, 박 위원장이 풀어야할 숙제는 큽니다.
무엇보다 의료계 내부의 여러 목소리,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을 하나로 통합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박 위원장이 박단 전공의 대표의 공개 지지를 얻은 만큼, 꽉 막혀있었던 의정대화도 물꼬를 틀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료계가 여야의정협의체에 들어갈 경우, 현재 협의체에 불참하고 있는 야당의 참여만 마지막 숙제로 남게 됩니다.
다만, 박 신임 위원장 역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재논의해야한다는 원칙론을 유지하고 있어, 대화 성과가 쉽게 나진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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