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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한군 전투 투입…파트너국들, 우크라 지원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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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등 지원 동참 적극적 요구 가능성

美 이어 韓 국정원도 “북한군 전투 참여”

韓·美·日 정상회담 15일 페루서 열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현재 말 그대로(quite literally) 전투 중”이라며 “이것은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서양, 인도태평양, 중동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점차 더 확인하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유럽 및 다른 파트너국들이 우크라이나를 더 강력하게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등 파트너국들의 지원 동참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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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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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전날 북한군이 전투에 참전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가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참호 제거를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포병 훈련, 무인항공기 훈련, 참호 제거 등 최전방 작전의 필수적인 기술을 훈련시켰다”면서 “러시아가 극복해야 할 몇 가지 과제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회의적이며 신속히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부터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사이 우리에게 있는 모든 가용 자금이 우크라이나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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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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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계기에 1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3국 정상이 만나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첫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박영준·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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