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15.[팜비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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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하면 곧바로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를 동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보수 법률 단체 ‘사법 워치(Judicial Watch)’를 이끌고 있는 톰 피턴이 8일 게재한 불법이민 대응 관련 글에 “사실이다(TRUE)”는 댓글을 달았다.
피턴이 올린 글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자산을 활용해 바이든의 침공(불법이민자의 대규모 유입)을 뒤집을 수 있는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트럼프 당선인이 인정한 것이다.
앞서 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참모들이 대량 추방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을 만들고 있으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의 예산과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취임 첫날만 독재자가 되겠다”며 취임 직후 불법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추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최근 ‘국경 차르’(이민 정책 총괄 책임자)로 지명하는 등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한 준비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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