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전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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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세션 3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작년 제가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3억달러 추가 지원을 올해부터 이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피해를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700만달러 신규 출연 게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세션 3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이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나, 이를 위한 부담은 신흥경제국과 개도국(개발도상국)들에게 가중된다”며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를 개발해 나가면서 청정에너지 장관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CFE(무탄소에너지) 글로벌 작업반’을 통한 ‘CFE 이니셔티브’를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개도국의 무탄소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기금을 출연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표준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CFE 글로벌 작업반은 무탄소에너지의 정의 및 범위, 기업의 조달 수단, 검정·인증 방안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체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5개 국가 및 국제기구 참여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에 대한 노력도 반드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11월25일 부산에서 개시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5차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정부간 협상’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한국 정부의 이 행사에 대한 지원이 한국의 플라스틱 오염 대응에 대한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디지털 선도국으로서 G20과 함께 ‘디지털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첨단 기술은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유발한다. 디지털 산업의 고효율화, 디지털 인프라의 저전력화를 통해 디지털 탄소 중립을 주도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G20 정상들이 논의한 다양한 방안들이 내년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은 전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내일을 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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