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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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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대통령 핫라인도 끊겼다... “우크라전 이후 통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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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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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과의 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해 설치한 특별 비상 핫라인이 현재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미국 두 대통령 간의 통신을 위한 특별 보안 회선과 화상 통신 시설이 있지만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크렘린궁 공식 웹사이트 정보를 인용해 “양국 정상간 전화 통화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2년 2월 12월 이후 없었다”고 전했다.

핫라인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양국 간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듬해 8월 설치됐으며, 이 통신선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 지도자 간 직접 소통이 가능했다. 이 핫라인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1979년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1년 9.11 테러,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등의 주요 위기 상황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통령 간 전용 핫라인 외에도 미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부 간의 핵 핫라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8일 러시아는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동맹과 비상 핫라인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NATO 핫라인은 지난 2013년 개설됐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핵 교리(독트린)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러시아와 미국 사이의 긴장 상태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가 미국산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를 더 깊숙이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의도”라며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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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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