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AI를 접목할 수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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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카톨릭 교회에는 죄의 용서를 얻기 위한 고해성사라는 의식이 있다. 스위스 루체른의 페터스카펠레(Peterskapelle)라는 교회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그리스도가 신자의 고백을 들어주는 프로젝트인 '데우스 인 마치나'(Deus in Machina)를 진행했다고 22일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고해 부스에 신자가 들어가면 격자형 칸막이 너머 스크린에 그리스도의 아바타가 나타난다. 그 다음,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는 안내가 나온다. 데우스 인 마치나는 신자의 질문이나 고백을 받아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해 제공한다.
실험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1000명 이상의 관광객과 신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드백을 제공한 230여명의 참가자 중 2/3가 "영적인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한 참가자는 "놀랐다. 데우스 인 마치나는 확실히 기계이지만,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보아도 많은 적격한 조언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I 그리스도의 대답은 진부하고 반복적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불쾌감을 느꼈다는 평가도 있었다.
연구진은 "데우스 인 마치나는 어디까지나 실험일 뿐, 영구적으로 설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AI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토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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