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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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서너 차례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연합뉴스 티브이(TV)에 출연해 “양 정상이 통화할 때 제가 배석했다”며 “취임 전에 만나자는 말씀은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하셨다. 한 서너 차례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자와 12분간 통화한 바 있는데, 당시에 이런 얘기가 오고 갔다는 것이다.
신 실장은 “(그렇지만)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취임 전 준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쨌든 우리 정부는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신 실장은 “상호 정상들이 상호 초청을 했고, 서로 감사를 표명했다”며 “내년 아펙(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2026년 다음 아펙 의장국이 중국이기 때문에 그럴(방한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했다.
신 실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한-중 관계에 대해 “한-중 관계와 한-미동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보완적인 관계, 정비례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정부를 들먹이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문재인 정부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한-미동맹을 희생해서라도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했지만 결과는 역사상 한-미동맹은 최근 몇 십년 동안 가장 나빠졌고, 한-중 관계도 나빠졌다”며 “오히려 굴종적 관계라고 비판을 받을 만큼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미동맹이 튼튼하면 한-중 관계를 개선할 레버리지를 우리가 가질 수 있다.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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