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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창단 첫 2부 강등 수모 인천FC...결국 비상혁신위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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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혁 서강대 교수가 위원장 맡아 구단 체질 개선·혁신 주도
유정복 “매 시즌 1부 잔류 고민 아닌 백년 구단으로 도약”


매일경제

지난 3월 2일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FC 홈 개막전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포터즈가 인천FC를 응원하고 있다.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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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비상혁신위원회를 통해 ‘창단 첫 2부 강등’ 수모를 딛고 혁신에 나선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를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K리그 1부 복귀와 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비상혁신위원회는 운동생리학 분야 권위자인 최대혁 서강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설동식 한국지도자협회장, 서형욱 축구전문언론 ‘풋볼리스트’ 대표, 배태한 독일체육대학교 전력분석관, 정태준 인천축구협회장이 혁신위원으로 참여한다.

비상혁신위원회는 선수단 전력 분석과 정밀 진단, 정기 이적시장 대비 선수단 구성안, 구체적인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해 구단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한다.

위원회와 별도로 인천시의원, 인천유나이티드 전 대표, 이사진, 선수 주장단, 서포터즈 대표,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도 운영한다.

인천시는 태극 전사들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강을 일군 직후 시민 구단 창단 여론이 강하게 일자 2003년 13번째 프로 축구 구단을 창단했다. 인천시민들이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만든 시민구단이었다.

2004년 K리그에 입성한 뒤 2005년 준우승까지 했지만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렇지만 단 한 차례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고 꿋꿋하게 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5년 연속 꼴찌에 머물다 최종전 승리로 1부 생존을 이어가 ‘생존왕’‘잔류왕’ 이란 애칭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FC가 지난 10일 홈구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져 창단 이후 첫 2부로 강등됐다.

이후 인천FC는 전달수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창단 이래 첫 강등과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지고 사임해 내부 구심점 없어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번 유나이티드 비상혁신위원회 출범은 뒤숭숭한 팀을 추스리고 혁신할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비상혁신위원회 가동은 강력한 구단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단추”라면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매 시즌 1부 잔류를 고민하는 구단이 아닌 안정적으로 리그를 이끄는 ‘백년구단’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FC는 지난해 기준 K리그 1부에서 4번째로 많은 연봉(118억) 투자하며 신진호, 폴조제 음포쿠, 제르소 페르난데스 등을 영입했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장기간 쓰리백에 특화된 팀을 무리하게 포백으로 밀어부친 최영근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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