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기업보국' 정신 이을 '리틀 신격호'…천년식향 등 5개팀 선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결선'에 참석한 장혜선(가운데)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사진제공=롯데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격호 회장님도 일본에서 롯데를 창업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서남아시아에서 창업해 한국을 대표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심 롯데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결선'(이하 신격호창업대회)에 진출한 서영인 엠에프엠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엠에프엠은 방글라데시에서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이용한 토양 염화 해결 생물 비료를 생산, 수출하고 있다.

롯데장학재단, 이노폴리스가 주최하고, 한국기업가정신, AC패스파인더가 주관하는 신격호창업대회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의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창업가, 소위 '리틀 신격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게 목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총 419개 스타트업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25개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무대 오른 11개 분야 25개팀… 뜨거운 질의응답 열기

머니투데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결선은 △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문화 △서비스 △금융 등 13개 팀(이상 1분야) △과학기술 기반 △임팩트 △기타 등 12개 팀(2분야) 등 1·2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1분야에는 대학(원)생 6개팀, 일반인 7개팀, 2분야에는 대학(원)생 6개팀, 일반인 6개팀이 무대에 올랐다.

행사장은 첫 발표부터 열띤 열기를 보였다. 2분야 진출팀 중 송주영 바이오룸 대표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자연부산물과 버섯균사체를 활용한 친환경 스티로품을 선보였다. 송 대표는 최근 강화된 글로벌 플라스틱 규제를 언급하며, 기존 스티로폼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의 발표 직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배준학 오라클벤처투자 대표는 "친환경 제품의 경우 양산과정에서 수율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수율과 관련된 해결책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양산할 경우 그럴 수 있다"며 "그러나 바이오룸 제품은 기존 사출장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다"고 답했다.

이외 방글라데시에서 타이거새우 부산물을 활용해 토양 염화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엠에프엠, 한우 풍미의 식물성 대체육 제조사 천년식향, 딜리버리 로봇 '엘로'을 개발 중인 모토마인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발표 내용은 기술력과 타겟 시장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학(원)생 발표 이후에는 일반인 발표가 이어졌다. 총 13개팀이 무대에 올랐다. 일반인팀은 대학(원)생팀과 다르게 기술력이나 타겟시장보다 실질적인 협업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김주영 두왓 대표는 "각기 파편화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었다는 게 두왓의 경쟁력"이라며 "롯데호텔과 조선호텔 등 총 66개 호텔, 2만개 객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만족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결선'에서 결선 참가자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다른 벤처투자 혹한기 창업가"…대상 '천년식향' 외 4개팀

머니투데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결선'에서 특별상에 이어 대상까지 2관왕에 오른 안백린(오른쪽) 천년식향 대표와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제공=롯데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신격호창업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지애 K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스케일업 계획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대학(원)생팀의 경우에도 타겟 시장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초기 창업이 줄어들고 있다"며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에 나선 대표들의 마음가짐이나 각오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난 뒤 시상식이 이어졌다. 1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대상에는 △천년식향 △두왓 △엘렉트 △파이토리서치 △디에스가 선정됐다. 최우수상(600만원)에는 △R2C컴퍼니 △슬라이스마인드 △모바휠이 선정됐다. 이외 우수상(400만원)과 장려상(200만원)에 각각 4개팀, 특별상(150만원)에 2개팀이 선정돼 총 1억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들 수상 기업에게는 상금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들이 마련돼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수상팀을 대상으로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템 고도화를 지원한다. 인라이트벤처스는 투자 연계 프로그램 서류심사 면제 혜택 및 IR(기업설명회)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을 수상한 안백린 천년식향 대표는 "일반적으로 멘토링이라고 하면 즉문즉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창업대회에서는 전문적인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대체육에 대한 국내 인식이 좋지 않은데 이번 계기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 역시 무일푼에서 롯데그룹을 일군 청년창업가"라며 "리틀 신격호를 꿈꾸는 여러분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