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부 피찟주 한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1구가 나와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방콕포스트 보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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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불교 수도원에서 41구의 시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도원 측은 명상을 위해 시신을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26일 태국 방콕포스트를 비롯한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태국 현지 경찰은 북부 피찟주 한 불교 수도원에서 시신 41구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출처,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수도원은 신도들에게 시신을 기증받았다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고인들이 자연사했는지, 시신을 합법적으로 넘겨받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우선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면서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시신을 기증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망 확인서와 시신 기증서 등 문서는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도원 수장은 태국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명상 기법에 시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을 보관하는 곳에서 수도자들이 명상한다"며 "수많은 사람이 이 명상 기법을 배우기 위해 수도원을 찾는다"고 했다.
일부 수행자들은 "시신 명상 수행 후 초자연적인 힘을 얻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국립불교사무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시신을 사용한 명상법이 불교 교리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무소 관계자는 "이 명상법이 적절한지 다른 승려들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며칠 전에도 인근 다른 수도원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시신 12구가 발견됐다. 시신 기증서는 확인됐는데 대부분 사망 확인서는 없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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