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인근 해변의 알마와시 지역에서 바닷물이 텐트를 휩쓸고 지나간 후 내부 난민들이 텐트를 점검하고 있다. 칸유니스/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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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폭우로 난민 텐트 1만여개가 훼손됐다. 곧 시작되는 겨울의 추위도 난민들에게는 큰 위협이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정부 홍보 사무소 성명을 인용해 가자 지역 전역에 비바람이 불어 1만개의 텐트가 물에 잠기거나 떠내려가 텐트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이주민의 텐트 81%(11만개)가 낡아 교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가자 북부 가자시 야르무크 경기장에 차려진 난민 캠프에서 알자지라 기자에게 자발리아에서 온 아마드가 “북부를 떠나 폭격 에서 살아남았다. 지금은 비와 추위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 3일 동안 아팠다”고 말했다. 북부도시 베이트라히야에서 온 이주민 움 모하마드 마루프는 “우리는 비를 맞아 옷이 다 젖었다. 우리 자신을 보호할 것은 텐트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난민캠프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어린이가 기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가자시티/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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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50만명의 난민이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해안가 등에 거주하고 있다며 혹독한 겨울 날씨는 폭우와 해수면 상승, 하수의 누적, 질병 발생 등을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과의 전쟁 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흐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서도 2건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7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북부 지역에 남은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남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비가 내린 뒤 가자북부 가자시티 난민촌 모습. 가자시티/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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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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