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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수입 원자재 가격↑, 韓 경제 수입의존도·대외거래비중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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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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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수입의존도와 대외거래비중이 상승했다. 수출에 의한 생산과 부가가치, 노동유발효과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680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60조원(14.5%) 증가했다. 수입과 수출 비중이 각각 2.0%포인트(p), 0.7%p씩 상승했다.

총공급액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대외거래 비중'은 2021년 28.8%에서 2022년 31.5%로 상승했다. 원유와 천연가스(LNG)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입 물량 증가 영향이다.

산업구조 변화를 보면 공산품 산출 비중과 서비스 부가가치 비중이 확대됐다. 총산출은 석유제품 등 기초 소재 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 비중이 상승(41.5→42.8%)했다. 반면 부가가치는 운송,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64.1→65.1%)이 올랐다.

부가가치율은 40.1%로 전년 대비 2.8%p 하락했다. 수입의존도는 2.4%p 상승했다.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공산품의 부가가치율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간재 국산화율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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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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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연관 효과를 살펴보면 생산·수입 유발계수는 상승했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하락했다. 유발계수는 국산 재화와 서비스 수요가 1단위 발생함에 따라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부가가치·수입의 크기를 나타낸다.

수입의존도(12.5→14.9%) 상승 폭보다 중간투입률(57.1→59.9%)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유발계수(1.806→1.818)는 상승했다.

반면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오르면서 부가가치 유발계수(0.775→0.729)는 하락했다. 수입유발계수(0.225→0.271)는 올랐다.

수출에 의한 생산·부가가치·수입 유발 비중은 확대됐다. 수출 비중이 전년에 비해 확대되면서 수출에 의한 △생산(32.2→34.5%) △부가가치(25.7→26.9%) △수입(38→40.6%) 유발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2022년중 취업유발계수는 8.1명, 고용유발계수는 6.1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최종수요 10억원 발생 시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와 임금근로자수를 뜻한다.

취업구조를 보면 서비스(71→71.1%) 비중이 사회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0.1%p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14.9→14.8%)은 소비재제품을 중심으로 0.1%p 하락했다. 전체 취업유발계수 가운데 서비스의 취업유발계수(10명)은 공산품(4.9명)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성욱 한은 산업통계부장은 "10억원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매년 가격 오름세에 따라 취업유발계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 구조 변화나 취업 구조 변화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대외 거래비중이 상승한 부분이 2022년 산업 구조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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