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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수도권이 견인했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수도권 호조로 지난 9월 기준 전월 대비 0.18%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비수도권은 작년 말 이후 올해 9월까지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9월기준 전월 대비 서울(2.6%)과 경기(0.2%), 인천(0.6%)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세종(-5.0%), 대구(-4.0%), 부산(-1.6%), 제주(-1.0%) 등 지방권은 하락했다.
주택매매 거래량 역시 수도권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방권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보합 국면"이라며 "향후 지역별 양극화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보고서는 향후 2~3년간 수요자 거주 선호에 부합하는 주택 유형의 입주 물량 공급은 부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3∼4년의 공급 시차가 있는데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해마다 착공 물량이 급감해 내후년부터 공급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 2021년 58만4000호에서 2022년 38만3000호, 2023년 24만2000호로 해마다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9월까지 누계 기준 착공실적과 아파트 인허가 대비 착공 비중이 상승 반전해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 외에도 올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 심화, 전세 시장 강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반등 가능성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꾀하는 한편 국민의 주거 안정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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