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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제주, 73살은 돼야 노인이지…소득이 삶의 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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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제주시 신제주 일대.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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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노인들은 73살을 노인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24년 제주지역 노인 실태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 내 65살 이상 600명을 대상으로 건강과 돌봄, 주거 환경, 여가 및 경제활동 등을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는 2020년부터 4년 주기로 노인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은 두 번째 조사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노인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 기준은 73.2살로 나타나 2020년보다 1.4살 올랐다. 또 현재 일하는 노인은 58.8%로 2020년의 51.6%보다 7.2%포인트 증가했고, 직종은 단순노무와 서비스판매 종사자가 늘었다. 이들이 일하는 주된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가장 높았다. 노후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3.3%로 2020년 조사 때의 32.2%보다 갑절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 소득 격차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월평균 소득은 215만5천원이었다. 가구 소득별 특징을 보면 200만~299만원 소득자의 만성질환은 1.84개, 우울 증상은 9.9%인 반면 100만원 미만 소득자의 경우는 각각 2.93개, 39.4%나 돼 소득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또 월평균 소득이 200만~299만원 소득자의 경우 걷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자가 10.6%였으나, 100만원 미만에서는 24.2%로 갑절 이상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높을수록 친하게 지내는 이웃도 많았다. 100만원 미만은 3.89명이지만 200만∼299만원은 4.82명, 300만~399만원은 5.11명, 400만원 이상은 5.49명이었다. 반대로 집에서 낙상 경험은 100만원 미만이 17.2%로 가장 많았고, 200만~299만원은 7.8%, 400만원 이상은 1.4%에 지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해 정책을 보완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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