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엣비, 내달 30개 농가에 130개 스마트벌통 설치
이충영 대표 "내년 200개 농가로 시스템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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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엣비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꿀벌동산'/사진제공=허니엣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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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메타버스 '꿀벌동산'에서 벌의 생태계부터 양봉교육, 체험학습 그리고 생산한 벌꿀의 판매를 통한 경제교육까지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양봉 스타트업 허니엣비의 이충영 대표는 "오는 12월 30개 농가에 130개의 스마트벌통 설치를 완료한 뒤 130명의 체험단을 꾸려 메타버스 '꿀벌동산'의 시범테스트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니엣비는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는 밀원 식물분포도를 구축했고,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스마트 양봉 시스템 및 기자재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스마트 양봉 시스템은 벌통 내의 센서로 온도, 습도, 진동, 중량 등을 측정하고, 벌과 벌집의 상태, 꿀 채밀 정도를 촬영 분석한다. 개발 과정에서 탄화목 벌통, 탄화로, 자동가온환기시스템, 센서노드와 벌통제어기 등의 기자재를 만들었다.
또 지역별, 시기별, 벌통별 데이터를 연계해 해충, 질병분석, 꿀벌생태분석, 여왕벌 검출 등이 가능한 원격관제 플랫폼을 웹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한다.
허니엣비 개요/그래픽=윤선정 |
허니엣비는 스마트 양봉 시스템의 보급 확대를 고민하다 메타버스 '꿀벌동산'을 기획했다. '꿀벌동산'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공공데이터 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 부문 대상, 제품 서비스 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꿀벌동산'은 가상과 현실 공간에서 양봉 체험과 교육, 그리고 생산된 벌꿀의 판매까지 가능하다. 사용자는 꿀벌동산에서 양봉 기자재를 구매한 뒤 양봉 교육을 받고, 직접 양봉 현장을 찾아가 체험 교육을 받는다. 생산된 벌꿀은 직접 배송받고, 일부는 파우더스틱 등으로 판매돼 수익을 나누게 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실패한 건 수익모델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꿀벌동산은 어린이들의 현장 체험학습, 수학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의 체험단 운영을 거쳐 내년 말 꿀벌동산 베타버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대략 200개의 농가에 스마트벌통을 보급한 뒤 벌통을 개별 분양할 계획이다. 벌통 하나당 2배의 수익을 올릴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허니엣비는 스마트 양봉 시스템, 꿀벌동산 개발과 함께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벌꿀 분말과 기능성과실 분말을 혼합한 '허니파우더' 스틱과 액상 '허니스틱'을 상품화했다. 벌꿀 용기도 일반적인 유리병 형태가 아니라 꿀벌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허니엣비의 벌꿀전용용기/사진제공=허니엣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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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엣비의 빠른 사업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사회투자가 주관·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애그리-그로우'(Agri-Grow)의 도움이 컸다.
이 대표는 "애그리-그로우를 통해 5회에 걸쳐 IR 자료 작성법, 기관 투자 유치 방법, 아이디어 스케일업 방법 등의 조언을 받았다"며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꿀벌동산을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했다.
애그리-그로우는 7년 미만 농촌 융복합 인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 보완 및 제품 개발 △△판로 개척을 위한 경영진단 및 교육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홍보·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금 총 1억2000만원을 제공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우수기업 1개사를 선정, 2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 검토 기회와 투자사 미팅, 후속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허니엣비는 스마트 양봉을 넘어 스마트 복합 영농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영역을 스마트 축산, 양식, 양어 등으로 넓히고 게임식 가상 체험과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운영체제 등을 도입해 스마트 복합 영농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메타버스를 전 농축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꿀벌동산으로 성공적인 사업모델를 보여준 뒤 6차 산업형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는 밀원 식물분포도를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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