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디아지오코리아 '2024 스페셜 릴리즈' 8종 출시 기자 간담회 개최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 시니어 브랜드 앰버서더가 26일 '2024 스페셜 릴리즈' 기자 간담회에서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디아지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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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도수 57도 짜리 위스키를 식전주로 마실 수 있을까? 이런 기발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제품입니다."
성중용 디아지오코리아(이하 디아지오) 시니어 브랜드 앰버서더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내 주류판매점 보틀벙커에서 열린 '2024 스페셜 릴리즈' 기자 간담회에서 몰트락 위스키를 이렇게 소개했다. 디아지오는 20년 전부터 매년 '스페셜 릴리즈'란 이름으로 한정판 신제품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선 잘 알려진 연례 행사로, 주목 받는 라인업(제품군)들로 구성됐다.
한정판 제품으로 유통되며 이번에는 8종이 선보인다. 맛과 향, 가격까지 최근 위스키 시장의 유행을 반증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와 보틀벙커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는데 가격은 제품에 따라 13만~58만원 정도다. 흔히 '소독약 냄새'라고 일컫는 피트향을 중심으로 한 제품부터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위스키까지 다양하다. 판매 기간은 내년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기 전 까지 1년 정도다.
올해 주제는 '만약(if)'으로, "만약에 이런 위스키는 어떨까?"란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이날 '식전주 위스키'를 표방하고 있는 몰트락이 제품들 중에 첫 번째로 소개됐다. 식전주는 식욕을 돋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도주 위스키가 이런 역할을 하긴 어렵다는 측면에서 도전적인 접근이었다. 실제 마셔보니 높은 알코올 도수가 오히려 침샘을 자극했고 감칠맛과 과일의 풍미가 입맛을 당겼다.
이번 신제품 중 가장 오랜 숙성 기간을 거친 위스키는 벤리네스 21년산이다. 다양한 오크 캐스크(유럽참나무 통)에서 숙성해 복합적인 맛과 향을 내는 게 특징이다. 먼저 8년간 숙성한 뒤, 불에 그을려 향을 끌어올리는 차링 기법을 사용한 미국·유럽산 오트통에서 추가로 13년을 넣어 뒀다. 위스키의 향과 맛은 오크통이 좌우하는데 오랜 숙성을 거쳐 사과, 배, 복숭아와 같은 과일, 카라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출시한 '스페셜 릴리즈' 8종./사진=디아지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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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위스키가 제작되는 증류소는 모두 다르고, 표현하고자 하는 맛과 브랜드의 가치도 차별점이 있다. 조니워커, 기네스 등을 포함한 200여개 주류 브랜드를 유통하는 디아지오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30여개 위스키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다. 위스키를 담아 숙성 시키고, 맛을 내는 오크 캐스크 보유량이 1000만통에 이른다.
올해는 이들 중 선별된 증류소 8곳에서 각 1개씩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은 캐스크 스트랭스(CS) 방식으로 만들어져 위스키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캐스크 스트랭스는 위스키 제조방식에서 물에 희석하고, 냉각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 통상 위스키는 일률적인 맛을 내기 위해 물에 희석해 공급된다.
생산 지역도 더프타운과 오반 등 위스키를 생산하는 4개 지역으로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자연 환경에 숙성 기간, 기법에 차이를 둬서 다양한 맛을 선보이도록 했다. 성 앰배서더는 "단순히 병에 담긴 액체가 아니라 장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겨져 있는 위스키"라며 "한 방울, 한 모금에 위스키 제조자들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들은 알코올 도수 50도가 넘는 고도주로 구성됐다. 제품별 알코올 도수는 △몰트락 57.5도 △싱글톤 14년 54.7도 △탈리스커 8년 58.7도 △라가불린 12년 57.4도 △오반 10년 58도 △벤리네스 21년 55.4도 △로즈아일 12년 55.6도 △쿨일라 11년 57.3도 등이다. 소주·맥주 시장에선 저도주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디아지오는 고도주 위스키에 집중해 승부를 걸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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