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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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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파병군 '순환 배치'할 수도…김정은 생일 '국가 명절' 지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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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함경남도 신포시 풍어동지구에 위치한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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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 명이 추후 '순환 배치'(로테이션)될 수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관측이 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추가 파병 동향과 관련해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전쟁 전개 가능성을 봐야 한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면 추가 파병보다는 로테이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 방식은 현재 파병된 1만 명의 병력 일부를 본국으로 복귀시키고 새로운 병력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병력 교체가 언제 이뤄질지는 전쟁의 장기화 여부 및 사상자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사상자 및 이탈자 발생, 북한 내 파병 소식 확산, 주민 불만 가중 등으로 체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 내에 소문이 유포되고 가족이 오열했다는 말이 회자되는 등의 동향도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내부적으로 소문이 확산할 소지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관계가 돈독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원해진 북중관계는 북중 교역액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를 선포했지만 지난 1~9월 간 북중 교역액은 14억9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6억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5년 전 북중 수교 70주년 때 같은 기간 19억5000만 달러의 수교액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76.4%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최근 북러 밀착 상황에서 중국이 통관 절차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중 교역액이 줄어든 것이 전반적인 북중 관계와 연결이 된 것인지 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국가 명절로 지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이 매해 1월1일마다 '충성 선서'를 해왔지만, 올해는 김 총비서의 생일로 알려진 1월8일에 관련 행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의 생일에 이같은 행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김 총비서에 대한 우상화를 2021년쯤부터 강화하기 시작해 올해 가시적인 격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김 총비서의 단독 초상화·배지(초상휘장)의 사용을 확대하고 그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0년 이후 그간의 집권 경험을 토대로 한 일정한 자신감과 함께 김 총비서의 나이가 40세가 된 점 등이 독자 우상화 강화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면서 "경제난 등 주민 불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높이고 위대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하며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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