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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농수산업 빼곤…한국 산업 일자리 창출 능력 계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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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로봇을 활용한 물류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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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계속해서 뒷걸음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보면, 2022년 취업유발계수는 8.1명으로 2020년 9.8명, 2021년 8.7명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취업유발계수에서 임금 노동자를 따로 뗀 고용유발계수 역시 2020년 7.2명에서 2021년 6.5명, 2022년 6.1명으로 줄었다.



취업 및 고용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의 수요가 10억원 늘어날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 생산과 관련한 직·간접적 산업에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지를 나타낸다. 예컨대 정보기술(IT) 산업처럼 자동화가 많이 된 산업의 경우 생겨나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고, 인력이 많이 필요한 노동 집약적 산업은 유발되는 취업자 수, 임금노동자 수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약 2000년대 초반 2000년(25.7명), 2005년(20.3명) 등 20명대를 유지하던 이 수치는 2010년과 2016년 각각 13.8명, 11.8명에서 2022년 현재 한 자릿수까지 내려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유발계수는 농림수산품에서만 23.4명으로 2021년(22.3명)에 비해 늘었고, 그 외 모든 산업에서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6명)이 가장 낮았고 그다음으로 공산품(4.9명), 광산품(7.0명), 건설(9.2명), 서비스(10명)가 뒤따랐다. 서비스 안에서 보면 소비자서비스(14.8명)가 가장 높았고 생산자서비스(7.1명)가 가장 낮았다.



취업유발계수가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 대해 한국은행은 “기술, 취업 구조의 변화로 유발 계수가 감소했을 수 있지만 (명목 상품 가격 상승 등) 물가 오름으로 인한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수출·수입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2022년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액)은 6808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60조원(1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31.5%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로 나타났다. 전년(28.8%)에 비해 비중이 2.7%포인트 늘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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