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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트럼프 2기 ‘관세전쟁’ 이끌 장수에 그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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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대표부 대표 지명…“중국 등 관세 부과에 큰 역할”

1기 때 대표 보좌관 경력·국제통상 전문변호사로 일해

북미자유무역협정 조건 협상서도 주요 역할 가능성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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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44·사진)를 공식 지명했다. 관세에 핵심을 둔 인선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그리어는 내 첫 번째 임기에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중국과 다른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리어를 USTR 대표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그리어가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해 미국 노동자에게 훨씬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USTR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국제 통상 교섭, 불공정 무역 조사와 대응, 무역 정책 수립과 집행 등을 총괄한다. ‘관세 확대’를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동안 관세 정책을 맡을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USTR 대표는 장관급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리어는 USTR이 미국 제조업과 농업, 서비스를 보호하고 거대한 무역 적자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수석보좌관을 지냈으며 로펌 킹앤드스폴딩에서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지난 임기에서 4년 동안 USTR 대표를 맡아 보호주의 무역을 주창하며 관세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라이트하이저의 제자 그리어를 선택한 것은 관세가 트럼프의 경제 의제에서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USTR 대표직은 역사적으로 주목받았던 직책은 아니지만, 트럼프 정부에서 중요성이 더 커졌다”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이행하는 것 외에도 NAFTA 조건 협상에서도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리어 지명을 마지막으로 관세를 중심에 둔 트럼프 2기 경제팀 구성이 완료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무장관으로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하워드 러트닉(63)을,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를 각각 낙점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발탁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 당일 중국에 공약한 추가 관세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관세 25%를 각각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며,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적용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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