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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한국상담심리학회] 심리 상담은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준 큰 행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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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치유심리전문가그룹 상담센터 박수현 대표


우리 센터에서 ‘이맘때 바우처’를 통해 상담을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움을 받은 영역을 확인해 보니 응답자의 약 70%가 "심리 상담을 통해 나의 문제를 인식하고 깨달았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문가에게 수용과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한 “나를 이해하고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심리 상담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다양한 연령대 내담자들이 남긴 후기를 공유하고 센터장으로서 이 사업을 시행하며 느낀 점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후기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각색된 내용임을 밝힌다.

20대 여성 : 상담을 받기 전에는 나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상담을 받으면서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내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를 알게 됐어요. 정서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삶을 긍정적으로 개선해 나아갈 용기도 생겼어요. 올해 이맘때 사업과 치유심리전문가그룹을 알게 된 것이 제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준 큰 행운입니다.

20대 여성 : 이전부터 항상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으나,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에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러나 이맘때 사업이라는 좋은 기회를 접하고 좋은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비해 턱없이 짧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순식간에 끝나버려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프로그램의 퀄리티와 선생님의 전문성이 매우 뛰어났고 진심으로 저와 소통하고 교감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30대 여성 : 제가 어려움을 느낀 대인 관계 상황에서 상대방의 성향과 그에 맞는 대처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부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 주셔서 많은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50대 남성 : 처음 상담을 하기로 했을 때는 ‘8회기까지 잘 마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만, 모두 마치고 보니 8회기가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가족의 어려움으로 아팠던 마음이 상담 과정에서 많이 해소되고 치유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0대 여성: 나를 찾고 싶었고 가족과의 대화 방법도 알고 싶어서 이맘때 바우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나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참기만 하던 제가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은 나를 알게 되었고, 약간의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이란 걸 느꼈습니다.

50대 여성 : 불안이 많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상담을 해보니 나의 모든 부정적 감정이 불안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안이 커질 때 그 감정이 부정적 감정일 뿐 실제 현실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실제 후기를 보면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상담에 오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맘때 사업을 시행하면서 특히 놀라웠던 점은 그동안 비용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상담센터를 잘 찾지 않았던 중장년층 내담자들의 방문이 늘었다는 점이다. 또한 많은 분들이 여덟번의 상담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심지어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서 상담을 더 받고 싶다는 후기를 남긴 분도 있었다.

그동안 “뭘 이런 걸로 상담을 받아? 다 그러고 사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 도움 요청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 자신만 홀로 남겨졌다는 고립감 속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어려움을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떨까? 이들은 추후 심리적 위기를 겪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또한 자신이 힘든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면서 위로를 받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심리 상담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감을 강화하여, 고립감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우울이나 불안이라도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은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우는 아주 소중한 기회다.

다행히도 전국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이맘때 심리 상담 바우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심리 상담은 건강 검진처럼 나의 마음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보살피는 과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도 돌봐야 할 때다. 이맘때를 통해 그 기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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