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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노벨상 족집게' 선정 3년 연속 '최고 영향력' 韓 연구자…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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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중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머니투데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기록한 전남중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사진=한국화학연구원




전남중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 화학소재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이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 영향력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HCR)로 선정됐다. 전 책임연구원은 최근 3년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연구자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HCR로 선정됐다.

학술정보분석기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매년 논문 피인용 수 등을 바탕으로 노벨상 유력 후보를 발표해 '노벨상 족집게'로도 불린다. HCR는 각 분야에서 지난 10년간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해당하는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전 세계 연구자의 상위 0.1%만 선정되는 권위 있는 지표로 알려졌다.

올해는 59개 국가에서 6636명 연구자가 HCR로 선정됐다. 국내에선 올해 기준 3년 이상 연속 선정된 연구자가 44명이다. 최근 3년에 걸쳐 연속 지정된 출연연 연구자는 전 책임연구원이 유일하다.

전 책임연구원의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거듭 경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태양전지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기술로, 페로브스카이트는 태양전지 소재 중에서도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소재로 불린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로 0.02제곱미터(㎡) 이상 대면적 셀에서 세계 최고 효율인 18.24%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5월엔 중국이 보유하던 최고 대면적 효율인 19.2%를 깨고 세계 최고 효율인 20.6%를 달성했다.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실질적 성과도 냈다. 연구팀은 반도체 디바이스 검사 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와 협력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용액 공정 기술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건식 직공증착 공정을 반도체 및 전자부품 생산 기업인 셀코스로 기술을 이전했다.

전남중 책임연구원은 "끊임없는 연구와 산업계와의 협력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유지하고 기술 산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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