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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멀어지는 中日’…10명 중 9명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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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양국 싱크탱크 설문조사
중국인 87.7%, 일본 89.0%
“상대국 좋지 않은 인상 있어”


매일경제

한국과 중국 관광객 등으로 넘쳐나는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 스퀘어.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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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에 대한 일본인, 일본인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서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측의 부정적인 응답이 올해 급격히 늘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싱크탱크인 겐론NPO는 중국의 해외출판 관련 기관인 ‘중국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11월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500명을 상대로 각각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중국인 응답자 중 87.7%가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작년 조사 때의 62.9%보다 24.8%포인트나 높아졌다.

요미우리는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 선언한 2013년의 92.8%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라며 “11년 만에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89.0%가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의 92.2%보다는 3.2%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비율도 지난해 19.1%에서 올해 59.6%로 급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양국 관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일본인의 비율은 7.5%에서 5.0%로 낮아졌다.

중일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된 문제로 중국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요미우리는 “중국에서 일본의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며 “여기에 달린 반일적인 내용이 대일 감정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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