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이 6일 발표된다.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점수를 잘 파악해야 한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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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다. 수능 이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대략 확인했다면, 성적표를 받은 뒤에는 원하는 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시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에서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어려운 시험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쉬운 시험은 최고점이 낮아진다. 백분위는 응시생 등수를 보여준다. 등급은 표준점수에 근거해 수험생을 나눈 숫자다. 한국사와 영어는 절대평가로 성적표에는 등급만 나온다.
수시를 보는 학생은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따져봐야 한다. 지원한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정시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반영하는 점수를 살펴봐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를 많이 활용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변환 표준점수를 반영하므로 각 대학의 점수 반영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가 보는 올해 수능의 가장 큰 변수는 '탐구영역 과목제한 폐지'다. 특히 탐구영역 반영 비율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경희대(인문), 광운대(상경), 연세대(인문), 중앙대(인문) 등은 탐구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건국대와 한양대는 탐구영역 반영 비율을 낮췄다. 경희대, 서울과기대, 연세대, 중앙대 인문계열학과는 사회탐구 점수로 원서를 쓰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대로 자연계열학과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올해는 다수의 자연계열 학생이 인문계열로 진입하는 '문과침공'은 이전에 비해 다소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회탐구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고, 올해 사회탐구 점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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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율전공 확대, 탐구 과목제한 폐지 등은 문과에 유리한 구조”라며 “사탐의 난도가 높았던 점, 자연계열 학생의 사회탐구 선택으로 인한 모수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2025학년도 수능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로 파악됐다. 다소 쉬운 수능에 현재까지 알려진 가채점 만점자는 최소 1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엔(N)수생이 수능에 응시한 만큼 가채점 만점자 중에는 엔수생도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동점자가 특정 점수 구간대에 많아지기 때문에 특정 과목을 잘 봤다고 하더라도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한두 문항 실수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의대 합격선 아래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추가합격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며 “추가합격이 많아지면 지난해 합격 점수 토대로 합격선을 예측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돼 수능최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대, 건국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등급 합을 내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따라서 절대 평가인 영어로 인한 수시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수시로 충원되는 인원이 늘어나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줄어든다.
반면 탐구영역은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다. 진학사는 사회탐구 대부분 과목에서 만점 표준점수가 70점대, 선택 학생이 많은 '생활과 윤리'는 최고점이 77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별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 성적에 어떤 것이 적합한지 잘 따져보고 정시에 지원해야 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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