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공연·방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정됐던 콘서트와 인터뷰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사진은 가수 이승환.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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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공연·방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정됐던 콘서트와 인터뷰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가수 이승환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는 이날부터 양일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흑백영화처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을 취소한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상계엄령 여파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전국에서는 소규모 축제와 행사,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 역시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두아 리파는 이날부터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예매 관객은 두아 리파 내한 공연을 진행하는 라이브네이션 SNS에 "내일 콘서트 진행될 수 있냐", "내일 공연 정상으로 하냐", "계엄령 선포되었는데 공연 진행되는 건지 공지 달라" 등 글을 남기고 있다.
배우 서현진.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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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예능계에서는 인터뷰를 취소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배우 서현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드라마 '트렁크'에 대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같은 날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던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 측 역시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건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44년 만이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150분 만이다.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계엄법에선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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