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 유튜버 마크로버가 일반인들이 지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튜브 |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 유튜버가 일반인들이 지구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IT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구독자 6000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마크로버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은 구상을 전했다. 그는 구글과 T-모바일의 지원을 받아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지구를 배경으로 사용자의 셀카를 찍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카 촬영 과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웹사이트(spaceselfie.com)에 셀카를 업로드한 뒤 자신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면 위성이 해당 지역 상공을 통과할 때 정확한 시간을 알려준다. 사용자는 지정된 시간에 밖으로 나가 상공을 쳐다보면 이때 위성이 지구의 사진을 촬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지구 사진을 배경으로 편집된 자신의 셀카를 받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샛거스(SATGUS)’라는 이름이 붙은 위성은 방사선 방지 케이스에 담긴 구글 픽셀 스마트폰과 우주 환경에 맞게 설계된 특수 카메라를 탑재한다. 위성의 반대편에는 동일한 장비가 백업용으로 설치된다. 위성은 태양광 에너지 수집을 위해 플라이휠을 이용해 회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초속 8km의 속도로 우주를 날게 된다.
이 위성은 내년 1월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12 미션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실제 셀카 촬영은 위성 발사 이후 수개월이 지난 뒤부터 가능하다.
다만 이는 관련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해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어린이 엔지니어링 교육 키트를 제공하는 ‘크런치랩스(CrunchLabs)’에 가입해야 하며 연회비는 25~80달러(3만5000원~11만원) 사이다. 다만 T-모바일 가입자와 구글 픽셀 사용자는 무료로 코드를 받을 수 있다.
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실험을 콘텐츠로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일례로 반짝이 폭탄으로 택배 도둑을 퇴치하거나 세계 최대 물총을 제작하고 마당에 다람쥐 미로를 설치하는 등 영상으로 6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그의 영상은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도 더빙돼 시청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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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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