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일본 팬들은 7일 BTS멤버 슈가가 작곡한 ‘518-062’의 곡 배경인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전일빌딩245을 둘러본 뒤 1층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 북 카페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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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불안했지만 용기 내 한국여행을 왔습니다. 한국은 문화강국답게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7일 오후 2시경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에서 만난 방탄소년단(BTS) 일본 팬 35명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동안 전북 완주군, 전남 담양군 등 BTS 촬영지와 BTS안무팀장 제이홉의 고향 광주를 방문했다.
이들은 1980년 5월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로 군홧발에 희생된 시민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 245 등을 둘러봤다. 이들이 5·18사적지를 탐방한 이유는 BTS멤버 슈가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작곡한 ‘518-062’의 곡 배경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슈가는 5·18을 추모하기 위해 ‘518-062’를 만들었고 062는 광주지역 전화번호다.
이들은 혼란스러운 한국의 상황에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용기있게 한국행을 선택했다. 기큐타 아야코 일본 팬 회장(방송인)은 “여행 하루 전에 5·18민주화운동 영화(서울의 봄)에서 봤던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뉴스를 보고 무서워 한국행을 포기할까 고민했다”며 “한국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비상계엄이 해제 돼 안전하다고 해 용기를 내어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드라마·영화, K-POP 등을 가진 문화강국으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은 모든 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문화적 경쟁력이 있고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믿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8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외국 여행객들의 한국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기큐타 아야코 씨 등 BTS팬들은 일본에서도 대표적 친한파들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도 한국을 좋아해 용기를 내 여행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BTS일본 팬들은 한국은 문화 등은 세계 최고이지만 정치가 문제라는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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