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관련시설 집중 공습
아사드, 2013년부터 화학무기 공격으로 악명
8일(현지시간), 시리아 홈스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몰고 탱크 옆을 지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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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보유했던 화학무기 폐기를 추진한다.
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당국자는 취재진에 “미국은 아사드 정권이 보유했던 화학무기가 엉뚱한 이들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중동의 여러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의 급변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행여 테러리스트 세력이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를 확보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는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통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아주 신중한 조처를 하고 있다. 누구도 그런 물질에 손을 댈 수 없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최근 이틀 새 화학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일부인 시리아 군기지와 무기고 등 수십 곳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우리에겐 (시리아의) 전략무기시스템이 엉뚱한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도 7일 수도 다마스쿠스로 진격하면서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아사드 정권의 군사기지와 시설을 책임감 있게 다루겠다면서 무기 및 민감한 시설에 대한 국제사회의 모니터링에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정권은 2013년 8월 자국민을 상대로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레드라인을 거론하며 군사개입을 경고했던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결국 군사개입은 하지 않고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고를 폐기하는 러시아의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신고된 시리아 화학무기 전량을 국외로 반출해 2016년초 폐기를 완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후로도 화학무기 공격이 계속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계속 보유한 것으로 의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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