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9일 모스크바 시리아 대사관에 남성들이 시리아 반군 깃발을 게양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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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9일(현지시간) 아침 모스크바 주재 시리아 대사관에 한 무리의 남성들이 시리아 반군기를 게양하는 것을 소속 기자가 목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기자에 따르면 대사관 발코니에 선 남성들은 떨어지는 눈 속에서 녹색, 빨간색, 검은색, 흰색의 시리아 반군 깃발을 높이 치켜들며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불렀다.
대사관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대사관이 문을 열었으며 새로운 깃발 아래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축출된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의 주요 동맹국이었다. 크렘린궁 소식통에 따르면 아사드와 그의 가족은 반군이 다마스쿠스에 진입하자 시리아를 떠났고 그 후 몇 시간 만에 모스크바에 들어왔다.
또한 소식통은 반군이 시리아 영토에 있는 러시아 군대 기지와 외교 기관의 안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버팀목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력을 기울이다가 시리아 반군이 영토를 장악하는 일을 맞이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해안에 러시아군 해군 기지를 두고 있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2011년 내전이 시작된 후에 아사드 정권을 지키러 2015년 무력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반군은 살아남았고 절치부심한 반군은 지난달 말부터 알레포를 기습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차지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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