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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반군 “여성 히잡 강제착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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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8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반군이 다마스쿠스를 점령한 후 사람들이 거리에서 축하하고 있다. 다마스쿠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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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이 여성의 히잡 강제 착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반군의 이러한 조치는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로 보는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타스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매체는 9일(현지시각) 아랍어신문인 알 와탄을 인용해 반군 사령부가 히잡은 물론 여성의 옷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여성 외모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또 시리아 국영 언론사에 소속된 직원들을 위협하는 등 언론인에 대한 괴롭힘도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하이아트 타흐리트 알샴(HTS·이하 하이아트)은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이 전신이다. 하이아트는 2016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는 등 조직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 골라니는 실용주의자로 변모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후 히잡 착용 금지 등의 온건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은 하이아트의 전신인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한 의심을 계속 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가 시리아의 민주화가 아닌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고 보며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상태이다.



또한 현지 일간 알 와탄은 하이아트 사령부가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라타키아, 타르투스에서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통금을 위반하면 최대 한 달간 구금될 수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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