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2일 뽑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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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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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이후 국민의힘의 원내(院內) 지도부 공백 상황이 9일까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무한 발의와 특검, 예산안 일방 처리 등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원내대표 구인난에 빠진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뒤 당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 직후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의원 주도로 추 원내대표 재신임 안건을 상정했고 거수 표결(78명 중 73명 찬성)로 재신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9일 의원들에게 문자로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 의원들의 모든 힘과 지혜를 당대표 중심으로 모아주시기 바란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일부 중진 의원을 상대로 원내대표직을 타진했으나 선뜻 맡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으로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 추대를 하고자 하는 게 의원들의 총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대표 한 분에게 국정 안정 방안을 일임한 건 아니다”라면서 한동훈 대표가 국정 안정 방안 마련과 관련해 중진 의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도 했다. 반면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대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0일부터 원내대표 후보 접수 절차를 진행하고, 이르면 12일 원내대표를 뽑을 계획이다. 친한계에선 김도읍(4선)·송석준·김성원(3선)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친윤·비한계에선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거나 권성동·권영세(5선)·박대출(4선) 의원 등을 후보로 거론한다. 친한계에선 지난 4일 새벽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한 의원 18명 중 한 명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온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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