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점령은 안보와 주권 보장"…이스라엘, 완충지대 탱크 배치
이스라엘 외무장관 등은 '일시적 조치' 주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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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 종식에 따른 안보 우려로 인해 일시적으로 골란고원을 점령했다는 주장들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골란고원 점령은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보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임 시절 골란고원에 대한 주권을 인정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자 혼란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리아와 맞닿아 있는 골란고원의 완충지대에 탱크를 배치했다.
골란고원은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나 1973년 다시 전쟁이 벌어진 후 1974년 시리아와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완충지대를 설정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병합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9년 대통령 재임 시기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완충지대 점령이 '일시적'이라는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발언과 상충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향후 중동 화약고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를 점령한 것에 대해 "안보상의 이유로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자국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 주민들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미국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에 대해 "국경을 방어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영구적인 조치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나섰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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