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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아사드 정권 총리, 반군에 권력 이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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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총리 “권을 넘기겠다”

반군, 공세 11일째 수도 장악

‘학살자’ 대통령은 러시아 망명

경향신문

시리아 알레포 인근에서 9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나온 남성들이 춤을 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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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출된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총리가 반군 측에 권력을 이양하는 데 동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잘랄리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가 시리아구원정부(SSG)에 권력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SSG는 알아사드 정권을 붕괴시킨 반군의 주축 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행정부격 조직이다. 2017년에 설립돼 HTS 근거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과세와 사법, 안보 등 업무를 수행하며 정부 역할을 했다.

알아사드 정권 측은 HTS와 과도정부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HTS는 이날 성명을 통해 HTS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권력 이양을 조정하기 위해” 총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졸라니가 총리, 파이살 메크다드 부통령와 만나 과도정부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내전이 반군 승리로 사실상 종식되면서 주변국도 반군과의 소통 창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카타르가 HTS와 접촉을 시작했으며, 10일 바시르와 대화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도 중재자를 통하는 방식 등으로 시리아의 그룹들과 소통해왔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반군은 지난달 27일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한 뒤 11일째인 이달 8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며 승리를 선언했다. ‘시리아의 학살자’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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