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0일 오전 회의를 갖고 신임 원내대표로 5선의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친한계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 반대 의사를 보였지만, 중진 의원들의 선택은 권 의원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 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 계엄 사태 수습과 정국 운영 방향 대국민 공동 담화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2.08 leemario@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나경원 의원은 이날 중진회의를 마치고 "중진의원들의 생각은 굉장히 위중한 상황으로 원내대표의 경험이 있어서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야 할 사람이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논의가 됐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권성동 의원이 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친한계의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는 "지금 이 위기에 친한이냐 친윤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기를 누가 타파할 수 있느냐"라며 "경험이 있고 협상해서 돌파 능력이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정면으로 반대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예외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소장파에 속하는 배현진 의원 역시 "중진 선배님들의 의견이지만 우리가 중진의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이같은 갈등은 원내대표가 갖는 원내 정책 결정권 때문이다. 여기에 추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친윤계의 구심점이 사실상 상실된 점도 작용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함께 당의 주요 정책에 목소리를 내면서 원내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친윤계와 친한계의 이견이 일찍부터 예상돼 왔다.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인사는 친윤계 권성동 의원과 권영세, 윤재옥 의원, 친한계 김성원 의원과 계파색이 옅은 김도읍 의원이다.
그러나 당내 친한계 의원의 수는 20명 내외로 원내대표 선거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는 없다.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12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dedanhi@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