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러시아군에 합류한 북한군을 대상으로 제작한 투항 유도 전단지. /유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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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러시아군에 합류한 북한군을 대상으로 투항을 유도하는 전단지와 온라인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9일(현지시각)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 주둔 중인 약 1만명의 북한군의 탈영 및 투항을 독려하기 위한 ‘살고 싶어’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살고 싶어’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참여를 원치 않는 러시아 군인들의 투항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지금까지 350명의 러시아 군인이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항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국은 ‘어떻게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한글로 작성된 전단지에 투항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전단지에는 ‘먼저 무기를 버리고, 흰 천이나 이 전단지를 손에 든 채 양 손을 들고 우크라이나군에 다가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라’고 적혀 있으며, 그림 설명도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비탈리 마트비엔코는 “모두가 싸우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북한의 생활 조건을 잘 알고 있다. 많은 사람이 정권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로 갈 기회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전단지 외에도 온라인 영상을 통해 북한군의 투항을 유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3년째 싸우고 있다는 한국인 용병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향해 항복을 촉구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친우크라이나 국제시민단체 ‘인폼네이팜(informnapalm)’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을 게시했다. 이 남성은 1분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을 ‘남한 출신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분은 두려움과 추위, 굶주림 속에 살 이유가 전혀 없다. 여러분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낼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 했다. 남성은 북한군에게 구체적인 항복 방법도 제시하면서, 투항 시 음식과 집, 돈, 직업뿐만 아니라 망명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9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 “북한군은 여전히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다”면서 “그들이 전투에 참여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북한군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느냐’는 매체 질문에 “현재까지 우리는 북한군들이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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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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