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개발장관 재임…지난 1월부턴 SSG 수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알바시르가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북서부 도시 이들리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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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반군이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로 무함마드 알바시르(41)를 추대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성명에서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국영방송은 알바시르를 ‘시리아의 새로운 총리’라고 표현했다.
전날 알아사드 대통령 아래에서 일하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는 반군의 주축인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에 정권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과도정부 총리 추대를 시작으로 반군의 내각 구성과 정권 이양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알바시르는 1983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태어났다. 이들리브는 이번 반군 공세를 주도한 HTS가 SSG를 통해 지난 수년간 통치해온 지역이다.
알바시르는 알레포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이들리브대학교에서 이슬람교와 민법을 각각 전공했고 이후 시리아 가스공사에서 일한 적도 있다. 이후 알바시르는 SSG 개발장관으로 재임했고, 지난 1월부터는 SSG 수반을 맡아왔다.
HTS는 2017년 자체적인 사법·안보 기능을 갖춘 SSG를 세워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지를 통치해왔다.
앞서 HTS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퇴임하는 알잘랄리 총리를 만나 “이들리브는 소규모에 자원도 부족한 지역이지만 (SSG의) 당국자들은 이곳에서 높은 수준의 경험을 쌓았고 일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고 언급했다고 AFP는 전했다.
HTS가 이끄는 반군은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HTS는 2011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모태로 하지만 알졸라니는 2016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조직 명칭을 HTS로 바꾸며 온건 정책을 표방하는 등 변신을 도모했다.
미국은 여전히 HTS를 테러단체 명단에 올려두고 있으나 이날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현재 HTS는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주민에게 전하고 있다”며 HTS가 과도정부 구성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지를 표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9일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HTS의 테러단체 지정 해제를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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