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이후 12월 국내 숙소 예약 전년比 2배 증가
호텔 및 리조트, 연말 경품 이벤트 잇달아 선봬
11월 27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소재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에 첫눈이 내리면서 눈 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엘리시안 강촌 제공) 2024.11.27/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여행 수요에 거센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환율이 요동치자, 연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12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국내 숙소 신규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숙소 예약량은 5% 줄었다.
통상적으로 12월은 해외여행 성수기로 알려졌지만, 고환율에 항공권·숙소 등 여행 경비에 변동이 생기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국내여행에 수요가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원 환율은 올해 처음으로 1430원을 돌파하며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계엄 선포 직후엔 1446원까지 오르며 시장 불안이 가중됐다.
이에 국내 주요 호텔 및 리조트들은 발 빠르게 경품 등을 내건 각종 연말 이벤트로 국내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600년 은행나무 데코레이션(파라스파라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강북구 우이동 파라스파라 서울은 600년 된 은행나무에 새해 소망을 비는 이벤트를 내놓았다.
2025년 새해 소망을 담은 카드를 꾸며 은행나무에 걸어두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친지들과 함께 2025년을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024년 마지막 별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별보기 프로그램과 2025년 새해 첫 햇살을 맞이하며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31일과 1월 1일에 각각 진행한다.
이밖에 24일, 25일 양일간, 리조트 로비에서 북한산을 찾아온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전 예약객에 한해 산타클로스가 객실로 직접 찾아가 아이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 딜리버리 이벤트도 펼친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2025 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 월송리 운치 라운지 광장에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제작한 5m 크기의 초대형 작품 '희망새'(HOPBIRD) 조형물 옆에서 진행한다.
해당 조형물 옆에 자리한 위시 트리에 소원지를 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며 모닥불 버스킹(거리공연), 포토 타임 등을 선보인다
제주 서귀포시에 자리한 제주신화월드는 리조트 내부 매장에서 당일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경품엔 아이폰16프로를 비롯해 애플워치 SE 2, 애플 에어팟 4, 제주신화월드 랜딩관 슈페리어 숙박권, 랜딩 다이닝 뷔페 2인 이용권, JSW 씨네라운지 2인 이용권 등이 있다.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도 활발하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는 지난 11월 말부터 겨울 성수기를 맞아 국내 숙소를 최대 15% 할인하는 '낭만적으로 놀 겨울'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연말 국내 호텔, 펜션 수요 선점을 위해 프리미엄 호텔 특가, 펜션 10% 할인 쿠폰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